황창규 KT 회장, 겹악재에 ‘사면초가’…사과로 풀릴까
황창규 KT 회장, 겹악재에 ‘사면초가’…사과로 풀릴까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3.0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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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Newsis

[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지 한달여 만에 발생한 ‘영업정지’와 ‘고객정보 유출’이라는 겹악재에 사면초가에 몰렸다.

211대란, 226대란, 228대란 등 대규모 보조금이 투입된 휴대폰 대란으로 인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7일 45일이라는 사상 최대치의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동일한 처분을 받았지만 황 회장에게 받을 타격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고객정보 유출은 치명타다. 지난 1월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로는 KT 나홀로 1200만명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갔기 때문.

영업정지 처분은 사업 주도를 누가했던 동일한 처벌을 받았고 국민들의 반감이 크지 않지만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KT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회장은 첫 임원회의서 “필사의 각오로 위기 극복”을 주문하는 등 KT 혁신에 나섰다. 자신은 기준급의 30%를 반납하고 성장 가능성이 보일 때까지 장기성과급을 고사하겠다고 선언도 했다.

모든 투자·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변화를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단계였다.

일단 KT는 대책마련에 안간힘이다. 유출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 바로 고객정보 유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KT는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간 안에 혁신하겠다”며 “과거 잘못된 투자와 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조속한 원인 규명을 통해 관계자들은 엄중 문책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 회장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겠다”며 “금번 유출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KT 사과한다고 하는데 이젠 지겹다”며 “말로만 사과하지 말고 전화요금 한달치를 받지 않던가 하는 등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조치를 취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전국민에게 사과했지만 부족하고 이번달 요금 전액 감면해주면 받아줄 수 있다”며 “물론 이미 다 털린 정보지만...”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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