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본선, 경선룰 미정'으로 4人 후보들 치열한 각축전 예상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전통적 야권 텃밭인 호남 광주시장 선거가 본격화됐다.
강운태 현 광주시장이 지난 23일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했고, 이어 오는 25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통합신당이 창당 추진작업으로 바빠 경선룰이 미정인 가운데 각 후보들의 경선룰 선점 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게다가 광주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의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야권 강세지역인 만큼 경선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은 강 시장, 이용섭 의원, 윤장현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제각각 다른 경선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이용섭 의원은 100% 주민여론조사 방식, 윤장현 위원장은 시민참여 보장, 이병완 이사장은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 2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당 창당을 축하하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실천해야 한다”며 “과거의 어떠한 틀에서도 과감하게 벗어나 시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는 유권자 누구나 투표인단에 응모한 뒤 투표인단과 투표방법을 정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강 시장 측은 “지역특성상 경선이 본선인 만큼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경선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고 새 정치에 대한 시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강 시장 입장에서는 지난 4년 간 임기동안 다진 조직력을 동원하면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이용섭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시장 공천은 시민의 선택권이 존중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며 “동원선거나 조직선거를 차단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민여론조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공직후보는 원론적으로 시민과 당원들이 참여해 뽑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번에는 당원이 없는 새정치연합과 통합으로 인해 당원 참여경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다고 경선방법이 시민참여가 확보되지 않는 편법으로 이뤄지면 이번 당내 경선은 시민의 뜻과는 달리 동원선거나 조직선거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략공천설이 돌았던 윤장현 위원장은 “위에서나 주변에서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지만 전략공천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시민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병완 이사장은 “통합신당이 성공하려면 광주시장 후보를 무공천하는 혁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무공천을 내세웠다.
이 이사장은 “통합신당의 출현으로 야권의 광주와 여권의 대구가 또다시 선택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텃밭에서 편을 나누지 않는 무공천 결단만이 통합신당이 실패하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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