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3.2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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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사업 개혁안 “공공기관 조합 참여로 뉴타운에 날개 달겠다”
▲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에브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Everynew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이 27일 서울시장 경선을 3자 구도로 확정했다. 2배수 압축 여지도 돌면서 끊임없는 이슈를 생산하던 서울시장 경선 구도가 확정됨에 따라, 경선 장에서 펼쳐질 3인의 정책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에브리뉴스>28일 오전 여권 경선주자 중 한 명인 이혜훈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갖고 서울에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전문] 다음은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와의 인터뷰
 
-어제(27) 당 공천위원회가 경선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몽준·김황식 후보와의 3자 구도가 최종 확정됐다. 앞서 2배수 압축 여부를 놓고 후보 간 갈등이 있었는데.
 
사필귀정이다. 한 후보의 발언 때문에 컷오프를 놓고 하루 이틀 잠시 혼선이 있었던 것은 유감이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사필귀정이라고 본다.
 
-김황식 전 총리가 어제 컷오프 발표 직후 경선 불참을 시사하고, 오늘 일정도 취소했다.
 
이해하기 어렵다. 어제 공천위 발표 한 두 시간 전만 하더라도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따르겠다고 해놓고 본인의 말씀을 불과 몇 시간 만에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분이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공직을 맡을 수 있는 분일지 걱정된다.
 
-어제(27) 김 전 총리가 이 후보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TV토론을 벌였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의원에 비유했다.
 
입당 원서에 잉크가 마르지 않은 분이라 당원들의 정서와 당 역사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분이다. 어제 많은 당원들의 항의 성명서를 받은 것으로 안다. 지역구도 반납하고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고, 또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최고위원에 오른 저를 어떻게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던 이정희 통진당 의원에게 비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차기 서울시장에게 가장 시급한 서울시정 과제는 무엇으로 보시는지.
 
서울 천만시민들이 절실히 호소하는 일자리, 전월세 문제 등 생존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특히 서울 주거지역의 9.1%에 달하는 규모로 지정됐던 뉴타운이 시민들 발목을 잡고 있다. 어떤 지역은 10년쯤 방치된 곳도 있다. ·보수도 금지돼 있어서 비가 새도 못 고치고 집 한 켠이 허물어져 내려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이 된다면 여성대통령-여성시장 구도가 된다. 이 후보만의 여성 정책은.
 
보육 문제가 중요하다.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직장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려면 보육시설 확대가 필수적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 새 건물을 지을 부지를 확보해 구립 어린이집을 한 동마다 2개씩 설치하겠다고 한다. 저는 발상을 바꿔 현재 활용 가능한 공간을 찾아내는 것에 집중하겠다.
 
서울시 주거래은행은 동네마다 지점이 여러 개 있는데 VIP 고객센터 등 쓰지 않고 놀고 있는 공간들이 꽤 된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이런 공간을 비롯해 동네마다 있는 여유 공간들을 확보, 현재의 2배로 보육시설을 늘릴 것이다. 또 육아도우미를 시에서 교육·인증하는 제도를 실시해 보육 부담을 줄이겠다.
 
▲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오전 <에브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진행됐다.@Everynews
 
-서울시 주택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진단과 대안을 제시한다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되지 못하는 뉴타운 지역이 많다. 2가지 제도 도입으로 해결할 것. 첫 번째는 기반시설계획 축소조정이다. 과거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 기반시설 규모를 과하게 잡아뒀다.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각 동네 여건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 이를 통해 기반시설에 대한 부담을 확 낮출 것.
 
두 번째는 공공조합원제도 도입이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어떤 재정비구역 안에도 국·공유지가 있다. 조합이 재정비구역 내 국·공유지를 선매입해야 하는데 당장 조합이 거액의 금액조달을 못 해 사업추진이 안 된다. 공공기관에게 조합원 자격을 주면 선매입을 하지 않아도 되고 따라서 초기 보상비 부담이 없어진다.
 
이 외에 공공기관이 조합에 참여하면 이점이 많다. 사업 인허가 속도가 빨라지고, 공공기관이 사업 내 각종 비리의 감시자 역할도 할 수 있게 된다. 비리 발생 때는 소송할 필요 없이 공공감사를 통해 한 달 내로 끝낼 수 있다. 4~5년씩 걸리는 소송으로 사업이 때를 놓치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 또 조합원이 기반시설 땅을 제공하면 현행법상 용적률을 올려줄 수 있기 때문에 조합 전체의 수익성도 많이 개선될 수 있다. 2가지 제도(기반시설 계획 축소조정, 공공조합원제도)를 함께 시행해 방치되고 있는 뉴타운사업에 날개를 달겠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박 시장의 공동체 복원이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상당히 공감한다.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에서 볼 수 있듯 빈곤만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소외되고 공동체가 파괴되면서 사회 병리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하고 지속되기 위해선 도시 안에 살고 있는 시민들 일자리나 전월세 등 생존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소홀했다고 본다. 이것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다. 지금 서울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한다.
 
또 서울시 전역을 놓고 보면 서울의 심장부인 도심은 재창조해야 하는데 박 시장은 현상 유지 정책으로 가고 있다. 종묘와 청계천이 이어지는 도심에 작고 오래된 건물들을 그대로 두는 것은 도심에 맞지 않는 정책이다.
 
▲ 천안함 장병 4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사진제공=이혜훈 후보 선거사무소)
 
-당내 다른 두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이 후보의 차별화된 강점은.
 
시민들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가져올 실용적 정책들이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는 것이 제 최대 강점이다. 경선의 장이 펼쳐지면 TV 토론과 연설회를 통해 시민들께 제대로 알려질 것.
 
-새누리당 경선을 둘러싼 열기가 뜨겁다. 이 후보님만의 경선 전략은.
 
최대한 많은 토론과 연설회를 거쳐 시민당원들에게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잦은 접촉과 기회를 가질 것이다. 맨투맨 접촉이 아닌 공중파와 공개장소에서 세 후보가 공동으로 토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당내 경선 및 본선에 임하는 자세와 서울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선 및 본선에 당당하고 공정하게 임하고 끝까지 그 모습을 견지하겠다. 세금내기 아깝지 않은 시장, 온전히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24시간 뛰는 시장, 그런 최초의 서울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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