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홍문종 “경선룰 오해에 유감” 김황식 달래기 들어간 당 지도부
황우여·홍문종 “경선룰 오해에 유감” 김황식 달래기 들어간 당 지도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3.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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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 측 “현실적 재발 방지 대책 없어 불충분”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이 김황식 전 총리 달래기에 나섰다. 김 전 총리가 ‘새누리당이 경선룰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원칙이 없다’며 당 지도부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황우여 대표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룰을 정함에 있어 일부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관련 후보자들게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정중히 표한다”며 “특히 존경하는 김황식 후보께서 본의 아니게 오해와 억측에 휘말리셨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 공천위원회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 선정과정에서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양자대결을 검토했으나, 정몽준·이혜훈 후보가 ‘김황식 밀어주기’라며 반발하자 결국 3자 경선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경선 불참을 시사하고 일정을 취소하는 등 당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공천위 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날 “공천위 업무처리 과정에 일부 혼선이 있어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하여금 본의 아닌 오해를 받도록 한 점에 대해 공천위를 대표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황식 전 총리가 당에 사과와 해명을 요청한 사항에 대해 해명했다. 홍 위원장은 “후보등록기간을 연장한 것은 당시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당 사무처 실무자들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건의를 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당초 서울에 순회경선을 검토한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일부 경선 후보와 당 일각에서 순회경선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경선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기에 정책설명회와 TV토론 등의 방식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경선 후보 3명 압축 결과에 대해선 “후보자를 3배수로 압축하는 광정에서 여론조사를 한 번 더 정밀하게 실시한 후 정하자는 공천위 결정을 일각에서 2배수로 압축하는 걸로 오해한 것에서 (문제가)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지난 28일 오전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경선 관리에 반발해 일정을 중단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김황식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Newsis
 
홍 사무총장은 공천위의 일련의 경선룰 결정에 대해선 “그간의 과정은 효율적인 공천관리 및 일반국민의 참여확대를 통해 상향식 공천 취지를 살리려는 것이었을 뿐 김황식 후보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경선 관련 결정사항들은 모두 공천위의 독자적 판단과 결정이다. 공천위의 독자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논란이 경선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에 김 전 총리 측 유성식 대변인은 “황우여 대표의 이번 입장표명은 경선룰을 둘러싼 극심한 혼란과 이로 인한 김황식 후보의 피해에 비추어볼 때 충분치 않다”며 “책임소재를 보다 분명히 하고 현실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오늘 오후 2시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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