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커가는 정국 속 보수표심 잡기 포석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안보론’을 내세워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내 다른 후보인 정몽준 의원을 동시 공격하고 나섰다.
남북 긴장이 커져가는 정국 속에서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 표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포석 쌓기로 보인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천안함 폭침은 덮고 국정원은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박 시장에겐 천안함 사건과 북한 무인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정 의원에겐 북한 핵 개발과 국정원 폐지 등과 관련한 정 의원의 지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 측은 “박 시장은 천안함 폭침을 ‘정부가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며 “서울시장은 천만 시민의 안보를 책임지는 자리다,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이기도 한 박 시장은 최근 무인기 사건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하라”고 압박했다.
정 의원을 향해선 “지난 2010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의 70%가 정부의 천안함 공식발표를 믿지 않는다. 더 이상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이 어떨까, 덮어버리고 잊는 것이 해결책은 될 수 없을까’라고 밝혔다”며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국제합동조사단의 객관적 조사결과를 흔드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09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선 북한의 핵 개발을 놓고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발언했다”며 “이런 인식을 갖고 있으니 2002년 대선출마 때 국가정보원의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던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 후보 측은 “정 의원은 2012년 대선 출마 당시에는 당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제명안에 반대했다”며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조차 이석기 제명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다루겠다고 밝힌 마당에 정 의원의 정체성은 대체 무엇이냐, 어설픈 진보 코스프레 사과하든지 안보관을 밝히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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