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본 여야 당내구도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본 여야 당내구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4.18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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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오는 6·4 지방선거 승패 따라 당내 구도 재편 전망
▲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서청원 의원(오른쪽)과 김무성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6·4 지방선거가 47일 남았다. 새누리당은 차기 당권 주자들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잠룡들인 역대 대선주자들로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를 채우고 각각 선거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서청원·김무성·이인제 의원 5인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최고위원들을 선대위원으로 임명해 총력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쯤 공식 출범할 예정인 새누리당 선대위과 관련,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무성-서청원 의원의 행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활동 성과가 곧 오는 714일 있을 차기 당권 결과로 직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5인 선대위원장 중 4명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나, 차기 당권 경쟁은 서 의원과 김 의원 간 강 대 강 양자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의 지역인 수도권과 김 의원의 부산이 모두 백중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당권 경쟁을 뒷받침해줄 당심이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앞서 새누리당은 황 대표와 서 의원이 수도권을, 최 원내대표는 대구와 경북을, 김 의원은 부산과 경남을, 이 의원은 충청권을 맡는다는 지역할당제를 검토했으나, 지역구분 없이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총력을 다한다는 무할당 전략으로 선회했다.
 
▲ 지난 1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선대위원장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두관(왼쪽부터), 정세균 선대위원장, 김한길, 안철수 상임선대위원장, 문재인, 정동영 선대위원장.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이 날 불참했다.@Newsis
 
야당에선 이른바 무지개 선대위를 발족, 각 계파를 대표하는 거물급 대권 주자가 공동 선대위원장이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김두관 5명의 역대 대권주자들로 구성됐다.
 
발족 당시 새정연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김두관이 영남을, 정세균 정동영이 호남을, 손학규가 수도권을 책임지는 식으로 구도를 잡아가야 한다무지개 선대위가 (무공천 철회로) 위기를 맞은 두 공동대표를 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화합의 취지가 무색하게 각 계파의 대표격인 이들 위원장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원 후보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경기도지사와 광주시장을 놓고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안 대표계로 분류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나선 지역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윤장현 후보를 공개지지한 국회의원 5명을 향해 줄서지 마라며 날을 세웠고, 안 대표를 향해서도 새 정치는 또 다른 기득권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손 전 대표는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지개 선대위 체제가 계파 간 갈등을 녹이는 역할을 할지 계파정치의 수단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나, 안철수·김한길 대표체제에서 새정연이 선거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차기 지도부 논의가 빠르게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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