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선박 세월호 "서류상 가치 높였다" 의혹에…산은 “정상”
노후선박 세월호 "서류상 가치 높였다" 의혹에…산은 “정상”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4.21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담보’ 산업은행서 100억원 대출…장부가치 1년 만에 40억 수직 상승
▲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인천여객터미널내에 위치한 청해진해운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노후선박을 수입해 수명을 연장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출사인 산업은행이 해당 의혹과 관련 해명을 내놨다.

21일 산은은 “세월호가 1994년 건조돼 지난해 2월 개보수 공사를 마쳤으며 산은이 세월호를 담보로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시행한 시점은 2012년 10월”이라며 “서류상의 선박가치를 높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청해진해운이 이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사는 예상 수명을 연장시켜서 서류상 가치를 높인 후 산은으로부터 12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세월호는 2012년 9월까지 일본 규슈 남부에서 18년 동안 운항하다가 2012년 청해진해운이 수입해 객실 증설공사 등 개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수명(내용연수)이 10년 이상 연장됐다.

이와 관련해 산은은 “정상적인 결과”라는 입장이다. 해운법에 따르면 일반 선박의 경우 수명(내용연수)가 20년이면 만기 후에도 5년간 매년 검사를 받는 조건으로 추가 사용할 수 있다.

대출과 관련해서도 “세월호 선박 구입자금 116억 원, 개보수 자금 30억 원 등 총 소요자금 146억 원 중 100억 원을 대출해준 것”이라며 “대출금액은 120억 원이 아닌 1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매입해 구조·변경하는 과정에서 이 선박의 장부 가치는 높아졌다. 실제 2012년 말 기준 126억8천만 원이었던 세월호의 장부가액은 개보수 공사를 거친 뒤 지난해 말 1년 만에 168억 원으로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