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민간소비 위축…경제타격 ‘심각’
세월호 참사 여파→민간소비 위축…경제타격 ‘심각’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5.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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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 경제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민간 소비가 급감하고, 관련 업계는 물론 전방위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유통·관광업계가 세월호와 ‘동반 침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관광, 여행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는 4~6월 예약건수가 작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소비자들이 극도로 소비를 꺼려하면서 카드매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여행이나 국내여행만 취급하는 지역 영세 여행업체들 중 상당수는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부가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수학여행 뿐만 아니라 일선 초·중·고교들이 체험학습 등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객선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부산항 7개 선사 중 고등학교 수학여행 같은 단체여행객 비중이 높은 선사들은 잇단 예약 취소로 승객이 60% 이상 감소했다.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를 운항하는 한 선사는 수학여행 금지 조치로 수학여행 배편 예약이 100% 취소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 성수기인 4~5월 예약 승객 가운데 70% 정도가 줄었다.

물류 차질도 우려된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다니던 오하나마호의 중항을 중단해 제주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 통로가 끊겼기 때문.

제주와 인천을 오가며 철재와 목재, 생활필수품 등을 반입하고 감귤과 채소 등 제주지역에서 나오는 1차산업 생산물 등을 반출하던 청해진해운의 카페리 여객선이 운항을 못하게 돼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백화점업계는 평균 10~15%, 홈쇼핑업계는 20% 이상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들의 회식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음식점도 부지기수다.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올 2분기 경제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진단했다. 노무라·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은 세월호 참사로 한국의 민간소비 위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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