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선관위 관계자 “경선 국한되는지, 사전선거운동 해당하는지 조사 중”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위해 안동 권씨 종친회가 경선 전 불법 선거운동을 한 의혹이 제기돼 대구시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 권씨 대구종친회가 불법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와 전화를 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함 혐의로 대구시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지난 4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는 대구시장 경선이 있기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 ‘안동 권씨 종친회 청·장년회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선거인단 유권자들에게 지지 전화를 걸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선관위는 즉각 안동 권씨 종친회 청장년회 사무실로 출동했지만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아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들어갔으나, 경선선거인당 명부 등 구체적 증거 확보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선관위 관계자는 5일 오전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조사 중인 것은 맞다”며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사 과정을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조사한 후라야 사후 조치가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있다”며 “사안에 따라 다른데 일단 (종친회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경선에만 국한되는지 아니면 사전선거운동 전체에 해당되는지를 먼저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사에는 신고가 두 세건이라고 나왔던데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가 조금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조사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29일 권영진 전 의원, 서상기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조원진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었다. 경선에서 권 전 의원은 서상기·조원진 등 친박계 현역 국회의원 2명을 꺾고 최종 선출돼 대구정가가 들썩이며 최대 이변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난 3일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성백영 경북 상주시장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불법 콜센터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전 선거운동을 함 혐의로 구속되자 성 후보의 후보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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