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변인 “美 9·11 테러, 외부 공격에 의한 것…세월호 참사와 비교 불가”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11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세월호’ 발언 논란과 관련, 박 처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박광온 새정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미국 9·11 테러와 비교하며 국민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직자의 자격도, 국민의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박승춘 처장은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세월호 참사로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이 정부 안에 ‘모두 제 탓입니다’하는 사람은 없고, 박 처장처럼 되레 국민을 탓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9·11 테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고, 세월호 참사가 정부 무능과 무책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하는 말인가”라며 “박 처장은 더 이상 국민을 미개하다고 탓하지 말고 그동안 국민 세금으로 받은 금여를 반납하고 자리에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박 처장이 지난 2일 서울용산기념관에서 열린 나라사랑 워크숍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면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며 “ 미국의 경우 9·11 테러가 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사후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 줬는데 이후 대통령 지지율이 56%에서 90%까지 올랐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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