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희생자수 및 잠수자 투입 혼선 등 지적에 "해양사고 특수성" 변명만
[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여 동안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책임회피와 변명은 국회 내의 보고에서도 계속됐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는 지난 14일 세월호 참사 현안보고와 대책마련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이성한 경찰청장,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등을 출석시켜 강하게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 발생 후 보여준 정부의 미흡한 보고체계에 대해 “사고가 났는데 청와대에 보고하는데 1시간이 걸리고 사고난지 2시간이 지나서도 구조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했다”며 “또 승선인원이 몇 명인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도 매 시간마다 다르(게 보고하)고, 이게 정부라고 할수있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초기 해난사고의 특수성”이라고 답했지만 이 의원의 지적은 계속됐다.
이 의원은 “해경이 아니라 해군의 UDT나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했으면 다 구조했다”며 “사고가 나면 구조가 먼저인데 공무원들이 눈치 보며 보고체계 따라 누가 구조하는지 따졌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8시 52분 학생이 소방에 (침몰사고) 신고 했다”며 “그런데도 최초업무보고에 ‘사고발생일시 목포해경 8시 58분 상황접수’라고 쓰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해난 사고의 경우에는 해경이 접수된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이 의원은 또 “소방전문 잠수사는 처음 3일간 (구조하러) 들어가지도 못했다”며 “안전행정부가 뭐하는 거냐. 소방이 한 일은 그 이후 희생자 수습만 했을 뿐 구조에 참여하지도 못했다”고 질책했다.
강 장관은 “다른 사고와 달리 해난사고는 해경이외는 체크가 잘 안 된다”며 “수색구조작업에 관한 것은 해경이 현장에서 총괄하고 있고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는 해경이나 해수부에서 보고받는 사안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해경이든 해수부든 그걸 종합적으로 통괄하는 부서가 중앙재난대책본부”라며 “그 수장이 안전행정부 장관인데 참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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