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세월호 책임지고 내각 총사퇴해야”

새정연 ‘거국 중립개각’ 주장에 권영진 “정치적 구호” , 김부겸 “시기 부적절”

▲ 지난 15일 오전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후보 등록서류를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제출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16일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현안인 개각 논의와 관련, “내각은 책임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또 야권 후보인 김부겸 후보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

권,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각각 밝혔다.

권 후보는 내각 총사퇴를 통한 전면개각과,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내각이 총사퇴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들을 뽑아야 하고, 그런 면에서 정치색깔을 달리했던 분들이라도 광폭인사를 통해 뽑아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혀 현 정부 구성이 다양한 정치색을 포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일부 지적했다.

그렇다면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찬성하는 것인지를 질문에 그는 “정치적인 구호”라며 “거국 중립내각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동안 대통령 인사가 너무 가까운 곳에서 검증된 사람만 썼다는 평가와 대통령에게 쓴소리 할 사람은 잘 안 쓴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과거 국가적 위기시에도 그런 주장(거국 중립내각 구성)이 나왔고 우리는 그동안 실현을 못해봤지만, 한국 정치와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실종자가 아직 다 못 나왔고 매일 유가족들 슬픔이 들리는 지금은 아니다,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거국 중립내각은 여야의 어느 한 쪽 정당에 배경을 두지 않는 내각 구성을 말하며,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대안이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어느 한쪽만 대변하는 반쪽짜리 정부’로 규정하고, “반쪽 정권, 반쪽 내각을 벗어나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가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차기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충분히 사태 수습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개각에서 사태를 올바로 수습하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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