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명 후보 자격 박탈 후 후보 변경…새정연, 지분싸움 격화로 공천 늦어져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오는 6·4 지방선거 서울 25개 구청장 여야 후보가 16일 확정됐다. 구 민주당세력과 구 새정치연합 세력 간 지분다툼으로 ‘기초공천’ 내홍이 컸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영등포구, 관악구 등의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양당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서울 구청장 선거판세를 살펴보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야권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구를 뺀 대다수 지역구에서 승리해(민주당 21명, 한나라당 4명), 야권이 수성하고 새누리당이 공격할 차례가 됐다. 당시 한나라당이 승리한 곳은 서초·강남·송파(강남3구)와 중구이다.
양당 공천 결과를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종로·용산·서초구를 여성우선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각각 이숙연 전 종로구의회 부의장, 황춘자 전 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했다. 이 3곳 중 유일한 새누리당 현역 구청장 지역인 서초구에서는 진익철 현 서초구청장이 여성공천에 반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상태다.
또 강동구에선 당초 임동규 전 국회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이 박탈되고, 경선 2위였던 최용호 전 강동구 부구청장이 공천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4월 기초무공천에서 기초공천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공천개혁 일환으로 서울 현역 구청장 20% 이상을 교체하겠다”며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를 예고했으나, 결과가 나온 지금 살펴보면 1차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1명(문충실 동작구청장)을 제외하곤 대부분 다시 현역이 공천을 받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 막바지까지 경선 방식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겪다가 후보 등록기간이 다 되서야 서둘러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영등포구·관악구·광진구·동작구·중구 등 총 5곳의 경선룰 확정이 미뤄져 오다 지난 13일 당 지도부의 최고위 의결을 통해 영등포구·동작구·중구에선 국민여론조사 100%방식으로, 관악구·광진구에선 권리당원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확정돼 경선이 펼쳐졌다.
영등포구에선 지난 선거에서 여권표 분산으로 석패한 양창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조길형 구청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양천구는 2002년 이후 두 번이나 재보궐선거가 이뤄져 구청장이 여러 차례 바뀌었고, 현재 권한대행 체제인 대표적 무주공산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각각 서울대 총학생회장(오경훈)과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김수영) 출신인 교수 2명이 격돌하게 돼 흥미롭다.
용산구는 야권의 성장현 구청장이 3선 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상대당의 여성 우선공천으로 서울시 공기업의 첫 여성임원 출신과 맞붙게 됐다.
한 지역구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거 전망과 관련해 “지난 2010년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간 경합을 살펴보면, 오세훈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이겼으나 이는 오 후보 자체의 인물 효과로, 한 후보가 서울에서 상당히 많은 지지를 받았었다”며 “구청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흐름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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