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박심(朴‘心)논란’ ‘인천시 13조 빚’ 등이 선거 이슈인 인천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경선에서 함께 열전을 펼쳤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도 전날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공약을 연이어 내놓으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선거사무소에서 안 전 시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안상수 후보를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다”며 “오는 6·4 지방선거의 압승을 위해 그동안 국회의원, 인천시장과 대선후보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뛰어난 경륜과 식견으로 인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온 안 후보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안 공동선대위원장은 “더 이상 송영길 후보에게 인천을 맡겨선 안 된다”며 “다시 송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된다면 인천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후보의 지난 4년간의 무능과 부패, 실정을 심판하고 인천의 새 미래를 유 후보와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경선에서 안 후보가 내놓았던 공약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 향후 정책에 반영키로 합의하고 “이번 선거에서 2인 3각의 마음으로 힙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9일 새누리당 경선에서 총 합산 결과 702표에 그쳐 유정복 후보(1천 473표)에 본선 후보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도 전날 남구 도화동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개소식에는 손학규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신학용·박남춘·홍영표·윤관석 등 지역 국회의원과 당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송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4년간 인천시장을 맡아 인천을 경제수도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를 다지고 기틀을 잡는데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인천을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하이, 일본의 요코하마처럼 행정 수도를 능가하는 경제수도로 완성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김포가 키운 인물 대 인천이 키운 인물, 박심을 등에 업고 나온 후보 대 인천의 민심을 업고 나온 후보의 대결, 입신양명을 위해 중앙정부에 기대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보 대 인천에서 노동자와 땀을 흘리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후보의 대결”이라고 강조하며 유 후보를 견제했다.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은 “송 후보는 넓은 시야와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리더로서의 자격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며 “차세대 리더 송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인천시장 선거전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유 후보에 대한 ‘박심’ 논란과 4년 재임동안 늘어난 ‘인천시 빚’ 공방이 주요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후보등록 후 첫 주말, 인천시장 선거전이 기지개를 켜며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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