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되면 도둑이 매 드는 격”
“‘한상대 검찰총장’ 되면 도둑이 매 드는 격”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8.0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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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위장전입 발언 기막힐 따름…자진사퇴 도리” 한목소리
[신종철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9일로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야당들이 일제히 검찰총장 부적격 판단을 내리며 한목소리로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위장전입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국민들의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처벌하겠다는 한상대 후보자의 발언에서는 발상이 기막힐 따름이라며 혀를 찼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면서 불법과 각종 비리의혹에 지탄을 받고 있는 한상대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어서 검찰의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유례없이 컨설팅 회사와 함께 치밀하게 기획된 각본에 따라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국민을 우롱했다”며 맹비난했다. 한 후보자가 청문회에 대비해 컨설팅 회사와 리허설을 했다는 것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 홍 원내대변인은 “한상대 후보자는 또한 지능적인 자료 늑장 제출과 회피성 답변으로 그동안 본인에게 제기됐던 ▲병역기피 ▲행당동 땅 매매 ▲제주도 오피스텔 다운계약서 작성 ▲비상장 주식 문제 ▲스폰서 의혹 등에 관한 진실규명을 철저하게 방해했다”며 “한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서 단 하나의 의혹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심지어 한상대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2채의 매매계약서와 2000년 이후의 재산신고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청문회에 임하는 한 후보자의 불성실한 태도를 꼬집었다. 홍 원내대변인은 “많은 국민은 한상대 후보자의 답변을 통해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행사하며 기획수사­표적수사­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그것도 안 되면 별건수사로 국민을 협박하는 검찰의 추한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며 “벌써부터 국민들은 잘못된 검찰의 행태를 정당화하는 한상대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될까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상대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 하나 하나만으로도 이미 검찰수장으로서 부적격한 인물로, 위장전입만 놓고 볼 때도 ‘본인은 괜찮고 다른 사람은 처벌하겠다’는 발상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가장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법을 집행해야 할 검찰이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국민들은 한 상대 후보자의 안하무인식 태도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상대 후보자는 법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검찰총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후보인 만큼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 민주노동당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한상대 즉각 사퇴” 민주노동당도 4일 “이명박 정권의 오기 인사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법질서를 바로잡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공정 관리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마저도 각종 비리의혹에 불법을 저지른 부적격자임이 드러났다”며 “한상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서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병역,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탈세라는 4개의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세간의 비아냥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계속됐다”며 “한상대 후보자는 4개의 필수과목에 논문표절, 스폰서 의혹이라는 선택 과목까지 더해진 그야말로 막장인사의 대표 격이라는 것이 청문회를 바라본 국민들의 심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대변인은 “한상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지만 법 집행을 책임져야 할 검찰 총수가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인가?”라며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최근 4년간 위장전입이나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6894명의 국민은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소신 아닌 소신을 밝혔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힐난했다. 또 “한상대 후보자는 병역면제 관련해서 병원에 멀쩡히 있는 진료기록을 없다고 잡아떼는가 하면 의료진에게 공개하지 말라고 각서를 요구했다고 한다”며 “심지어 검찰의 청문회 준비단장인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제출하는 것인데 무슨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국회를 모독하고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그는 “불법과 각종 비리의혹에 지탄을 받고 있는 한상대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된다면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어서 검찰의 권위는 땅에 떨어질 것이며, 하물며 검찰 내부 개혁이야 무슨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상대 후보자가 얼마나 뒤가 구리면 컨설팅 회사까지 동원하여 리허설을 하며 청문회준비를 했는지 모르지만 청문회 리허설로 자신의 불법, 비리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 한상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부적격자임에도 불구하고 임기막판과 퇴임 후를 생각하여 무리해서 충성파를 임명했다는 야당과 국민의 비판을 새겨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라도 각종 불법비리의혹 세트로 드러난 한상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 진보신당 “위장전입, 한입으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기막힐 따름” 진보신당도 4일 “인사청문회에서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가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법질서 농락 그 자체였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은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상대 후보자는 두 딸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말하면서 ‘위장전입은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며 “한 날 한시에 어쩌면 이렇게 한입으로 다른 말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기막힐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박 대변인은 “한상대 후보자가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역시 대단히 이중적이었다”며 “한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회피, 처남의 그랜저 승용차 무상사용 등 무수히 많은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질의하는 의원들에게 ‘한 번 확인해 보시라’거나 ‘제가 답변한 후 말씀하시라’는 등 알 수 자신감, 나아가 뻔뻔함이 엿보이는 태도로 임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청문회에 대비해 대역까지 동원해 리허설을 치렀다는 한 후보자는 뻔뻔한 태도 연습할 시간에 제대로 된 답변이나 충실히 준비하시지 그랬나”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그렇게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던 한 후보자는 본인의 형과 대통령의 친분이 검찰총장 내정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이번에는 돌연 울먹여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며 “이쯤 되면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라기보다 심리치료를 위한 한편의 싸이코 드라마 수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긴말 필요 없이, 위장전입에 대한 처벌의지를 밝힌 한상대 후보자는 대상 1호로 본인부터 처벌받기 바란다. 현직 검사시절의 위법행위가 이미 명명백백히 드러난 만큼, 검찰총수로의 승진은 결코 불가한 일”이라며 “본인의 병역면제에 대해 ‘사회에 대한 빚으로 생각하고 공직을 열심히 해 빚을 갚겠다’고 말한 한 후보자가 해야 할 공직생활 남은 일은 자진해서 퇴진하는 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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