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석기, 호남 재등장한 김대중?… 동명이인 선거 후보들
새누리당 이석기, 호남 재등장한 김대중?… 동명이인 선거 후보들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5.2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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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석기 서울 도봉구청장 후보.@이 후보 페이스북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오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이름이 유력 정치인과 똑같다면 득이 많을까, 실이 더 많을까?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지방선거 후보자 이름을 살펴보면 이석기’ ‘김대중등 널리 이름이 알려진 정치인과 동명이인이 상당수 등록돼 눈길을 끈다. 특히 여야 정치적 텃밭인 영·호남과 후보자의 소속 정당이 갈리는 경우는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서울 도봉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이석기 후보가 대표적인 예다.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 공판이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동명이인인 데다 이석기 의원직 제명은 새누리당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유명인과의 동명으로 인한 홍보 효과는 볼 수 있겠으나, 소속 정당과 대척점에 있는 정당의 정치인과 이름이 같은 경우 거부감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는 지난 대선 발언 이후 박근혜 저격수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이름이 같은 후보도 3명이나 된다. 이들은 각각 부산 구의회 의원(새누리당), 대구 구의회 의원(무소속), 강원 군의회 의원(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이밖에 새정치연합 정동영 고문과 동명이인이 경남 의회 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름이 같은 후보는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서울시 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반면 동명이인인 정치인과 지역색이나 정치 성향이 같다면 홍보 효과와 함께 어느정도 긍정적인 이미지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호남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경우가 그렇다. 새정치연합 소속 김대중 후보는 전북 익산시 의회 의원에, 무소속 김대중 후보는 전북 정읍시 의회 의원에 각각 후보 등록한 상태다.

박심 마케팅으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지난 12일 정몽준 후보에 패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동명이인도 같은 당 소속으로 경기 하남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한편 정치권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앵커와 동명이인인 손석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상임자문위원이 서울 마포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화제를 모았었으나, 지난달 29일 치러진 새누리당 마포구청장 경선에서 신영섭 후보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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