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몸집불려 ‘제빵시장’ 출사표…‘SPC와 양강구도 재편’
롯데제과, 몸집불려 ‘제빵시장’ 출사표…‘SPC와 양강구도 재편’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5.2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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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롯데제과(대표이사 김용수)가 롯데브랑제리 합병으로 제빵사업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롯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선만큼 양산빵의 강자인 SPC그룹(회장 허영인, 삼립식품·샤니)과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운영 효율화와 상호 역량 보완을 위해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합병했다. 롯데브랑제리가 롯데제과로 흡수 운영되는 형태로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식음료업계의 대표주자인 롯데그룹이 2000년 야심차게 내놓은 브랑제리는 그간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보네스뻬’와 ‘프랑가스트’라는 브랜드로 140여 개의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양산빵을 제조해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에 공급해 왔다. 이런 까닭에 대부분 매출액의 진원지는 롯데제과로 매출이 내부에서만 도는 형태로 자리잡아 왔다.

롯데브랑제리는 지난 2006년 8월 충북 증평에 최첨단 베이커리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등 식음료에 이어 제빵계의 대표주자로 발돋움 하려했으나 최근 들어 적자를 면치못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46억 원, 영업손실은 28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줄어들고 적자는 늘어난 꼴이다. 흡수합병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가 지난해에도 기린식품을 합병한 바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 같은 행보에 갑작스럽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롯데제과가 기린식품을 합병한 후 햄버거빵 사업에 뛰어 들면서 SPC와의 긴장구도를 재편한 바 있어 본 경기에 돌입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최근 SPC그룹은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삼립식품 내 식품유통사업 부문을 삼립푸드로 분할하고 식자재유통업체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를 설립했다.

분할사업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만큼 삼립식품도 후발주자격인 롯데제과에게 쉽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몸집불리기에 한창인 롯데제과와 전문성 강화와 역량을 위한 진일보에 나선 SPC그룹의 한판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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