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무소속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와 단일화한 이용섭 전 광주시장 후보가 2일 단식에 돌입했다. 지방선거를 2일 앞두고 ‘단식’으로 광주시민들에게 무소속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안철수-김한길의 낙하산 공천과 배은망덕한 국회의원 5인을 심판해 주시길 시민께 간곡히 호소하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다”며 “선거 당일인 4일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단일화 선언을 하고 강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강 후보 캠프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광주에서의 새정치민주연합 심판을 위해 총공세하고 있다.
이 전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충출동해 시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단식말고는 제 간절한 마음을 시민들게 진정성 있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며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고 광주의 혼을 되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지금, 제게 남은 것은 광주가 식물광주가 되거나 대한민국 남녘의 소도시로 추락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소명의식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낙하산 후보가 당선된다면 광주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게 되고 ‘의향 광주’는 영영 죽게 된다”며 “광주의 운명은 광주시민들이 결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는 “광주 점령군들을 몰아낼 수 있는 현실적 길은 무소속 단일 후보인 강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라며 “강 후보의 부족한 점은 제가 시민들과 함께 채워 시정운영이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강 후보는 시장이 되면 시민들이 시정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주인시대’를 열고 ‘시민공동 지방정부’ 탄생을 약속했다”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강운태 무소속 시장 후보를 당선시키는 ‘위대한 선택’을 통해 광주정신이 살아 있고 광주시민은 여전히 깨어있음을 역사 앞에 당당하게 보여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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