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대구는 역시 새누리당의 텃밭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득표율로만 보면 야당의 선전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변화를 주도하는 젊은 층들의 탈 대구화가 지속데는 가운데 대구의 변화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는 55.95%의 득표율로 40.33%의 득표를 얻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15%가량 따돌리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여야 대구시장 후보 간의 격차가 56% 났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얻은 40.33%는 대구 또한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구의 변화는 여기까지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의 50~60대 이상의 어르신들 다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근혜’라고 부를 만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변화를 주도하는 20~30대의 탈 대구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를 봐도 대구의 20대 투표율이 그다지 저조하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20대 층들이 대구를 이탈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20대가 미치는 영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5일 대구시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총인구가 2003년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20~30대는 감소하는 반면 50~60대 이상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구 전체 유권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36%에서 2014년 34.6%로 줄어든 반면 50~60대 이상의 비율은 40.9%에서 42.5%로 증가했다. 40대 유권자 비율은 23%에서 0.3% 줄어든 22.7%로 나타났다. 세대별 투표율이 높다고 해도 20~30대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