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차기 대권 주자 타이틀 ‘양날의 검’ 되나
김무성, 차기 대권 주자 타이틀 ‘양날의 검’ 되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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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세결집 사이…강력한 대권 주자 오히려 약점 작용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왼쪽)과 서청원 의원.@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7·14 전당대회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YS 상도동계 출신 서청원(71, 7)·김무성(63, 5) 의원의 양강 대결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한 번에 뽑는다.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나머지 4명의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된다. 따라서 두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출마 의원들은 사실상 최고위원직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의원의 승부 전망이 단연 이슈의 중심이다. 서 의원은 친박계(친박근혜계) 맏형으로서 친박 원로로 분류된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세결집이 이뤄지고 있다. 10일 서 의원이 사실상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토론회에서는 대표적 친이계(친이명박계)인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비주류 좌장으로서 연일 당과 청와대를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여권 내 강력한 대권 주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친박계의 견제를 받고 있으나, 바로 그 점이 김 의원의 세결집을 강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전당대회가 한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판세 초반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두 의원이 엇갈린 쟁점이 있는데 바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선 출마 여부를 두고 상반된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의 동작을 출마설에 대해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직접적인 의견을 내놓진 않았지만 김 의원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로 대조를 이뤘다.

이에 따라 이 전 수석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는지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승부 전망도 점쳐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관측도 나온다.

서 의원의 선출에 무게를 싣는 관측은 김 의원이 여권 내 강력한 대권 주자라는 점에 근거한다. 그만큼 견제세력이 많다는 얘기다. 또한 20164월에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당대표 자리에 대권 주자가 선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당내 의견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김 의원의 대권 주자 타이틀은 이번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방선거 전에는 나란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두 의원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보면 차기 당대표가 보인다는 전망이 많았으나, 서 의원이 맡았던 수도권과 김 의원이 맡았던 부산 모두 새누리당이 선전해 무승부가 되면서 판세는 더욱 읽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은 당대표의 가장 큰 권한인 '공천권'과 관련, 공천권 내려놓기, 개혁공천 포석 쌓기에 열중하면서 당내 표밭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은 경쟁 초반이라 중간 변수에 따라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이에 공천권 개혁에 이어 경쟁 2라운드에 오를 이슈가 무엇이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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