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결과가 바꾼 여야 정치권 풍경…‘개혁’ 목소리 봇물
지방선거 결과가 바꾼 여야 정치권 풍경…‘개혁’ 목소리 봇물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6.1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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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재보선, 총선, 대선 모두 질 것” 여야 한 목소리
▲ 새정치연합 내 혁신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주최한 6·4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모습.@우상호 의원 공식사이트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여야 정치권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절묘한 표심에 여야 모두 변화 필요성을 감지하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승패를 따지기 어려운 선거 결과에 특히 여야의 각 당내 개혁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새누리당은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혁신모임인 더 좋은 미래를 중심으로 이대로는 7·30재보선, 20대 총선, 2017년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필패론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당권에 도전하는 김무성 의원이 선봉장으로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막바지에 펼친 선거캠페인을 국민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전당대회 공천권 개혁 당·정·청 간 건강한 관계 회복 상생의 정치 등을 내세웠다.

청년 비례대표인 김상민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특히 40대 표심 약화로 보고 젊은 층을 끌어올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조해진 의원은 보수적 가치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대패한 원인으로 기득권으로 무장한 가짜 보수를 가려내지 못했던 점을 들었다. 그동안 영남권, 자산가 등 특정층에만 기대온 새누리당의 관성을 깨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하지도 않는 지도부에 공개적인 불만을 제기하는 비주류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오며 개혁파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새정치 담론을 이용해 공천 잡음을 더욱 크게 만들어 공천이 늦어졌다”(우상호 의원) “선거에 후보만 있고 당은 없었다”(김기식 의원) 등 지도부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발족한 지 4개월 여 된 당내 혁신 모임 더좋은 미래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고 당 지도부를 공개 겨냥했다.

우 의원은 평가는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를 내세워 전략공천한 것과 기초단위 차원에서 공천이 늦어진 점을 겨냥한 것이고, 김 의원의 해석은 정당지지율과 당선된 박원순, 안희정, 최문순 등 후보 득표율의 차이를 지적하며 후보경쟁력으로만 승리하고 당이 선거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당장 코앞에 닥친 7·30 재보선 공천전략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12일 배기운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최루탄 투척 혐의로 각각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14곳으로 크게 늘어 여야의 사활을 건 혈투가 전망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특히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동작을을 둘러싸고 계파 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야당에선 당내 거물급 인사들의 중진 차출론에 강경파에서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세대간 갈등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여야의 각 당내 혁신 움직임이 7월 재보선까지 연결될지 향후 공천과정에서 당내 권력구도 변화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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