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한국철도공사(사장 최연혜·이하 코레일)가 공항철도를 매입한지 5년 만에 다시 되팔기로 결정했다. 매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률로 부채감축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13일 코레일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경영 정상화를 목적으로 최근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레일공항철도(주) 지분 88.8% 매각 추진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부의 공항철도 재정부담완화 요구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 및 공사의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다.
정부의 공항철도 재정부담완화 요구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행 및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에 의거해 공항철도 지분매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1조2000억 원에 매입한 것을 1조8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해 6000억 원의 차익을 보게됐다. 아울러 공항철도 연결부채 2조6000억 원까지 매각되면 총 4조4000억 원가량의 부채감축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매각 성사 후 부채 감축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달 중에 매각주관사 선정과 기업평가 등을 시행해 매각가치를 산정하기로 했다. 또 출자사 변경 승인신청 등을 국토부에 제출해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을 사고 운영은 기존처럼 공항철도가 맡는 방식의 재구조화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공항철도는 현대건설이 88.8%의 최대주주로 있다가 2009년 코레일이 전량 매입해 국토부 9.9%, 현대해상이 1.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공항철도 지분매각에 대해 결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향후 성장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인천공항철도 민간매각은 장기적으로 철도공사의 경영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민간 매각으로 철도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인천공항철도 매각 건은 국회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민영화 논란’에 대해 코레일은 “공항철도 체질개선을 마무리하는 재구조화는 새로운 민간자본에게 특혜나 이익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며 “현재 ‘기타 공공기관’도 아니기 때문에 민영화 논란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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