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KT가 4년 만에 직급제를 부활시켰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만족감 부여 등의 이유를 내세웠다.
수직적인 기업 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겠다며 일부 대기업에서 시행되는 매니저 제도를 전격 도입했지만, 책임감 저하와 승진을 통한 연봉 상승 기회 박탈 등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는 것.
17일 KT는 기존 매니저 제도를 폐지하고, 사원급, 대리급, 과장급, 차장급, 부장급의 5단계 직급과 호칭을 부활시켰다. R&D(연구개발) 분야는 전문성과 자부심 고취를 위해 연구원-전임연구원-선임연구원-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 등의 호칭을 부여했다.
승진은 직급별 전문성과 리더십 등 역량획득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직급별로 3~4년의 최소 승진소요년수를 두고 입사 후 최소 14년만에 부장승진이 가능하도록 맞췄다. 이와는 별개로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 승진송년수를 경과하지 않아도 승진할 수 있는 발탁승진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징계직원들 대상으로 승진/평가/직책보임 등 인사상 불이익 해제 및 인사기록카드, 경력증명서 발급 시 해당 징계처분 기록이 기재되지 않는 특별 대사면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화합 실현과 직원 사기진작을 통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업무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다.
KT 경영지원부문 인재경영실장 김원경 상무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자부심을 고취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직급승진제도를 재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비전과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부터 직급을 없애고 ‘매니저’로 호칭을 통일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부장까지 직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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