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5만원권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올해 1~5월 환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52.3%)의 절반 수준인 27.7%로 떨어졌다. 한 번 풀리면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얘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만원권(109%)과 5천원권(92.3%), 1천원권(91.9%) 지폐가 90%가 넘는 환수율을 보이는 반면 5만원권은 30%도 안되는 환수율을 기록했다.
5만원권 연간 환수율은 발행 첫해인 2009년 7.3%에서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 등으로 꾸준히 올랐지만 지난해 48.6%로 급감했다. 작년은 새로운 정부가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국정과제로 내세운 해였다.
5만원권의 증가는 경제 규모의 확대와 현금 보유 성향의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환수율 추락 등과 맞물려 음성 거래 등 지하경제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환수율이 하락하면서 5만원권 발생 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4조4767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257억원 늘었다. 시중에 풀린 화폐 66조9130억원 가운데 5만원권의 발행잔액 비중은 66.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행 장수로도 5만원권은 8억8953만장이 풀려 시중에 유통 중인 1만원권(17억6781만장)의 절반에 육박했다. 1천원권은 13억9804만장, 5천원권은 2억4502만장이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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