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초선인 함진규(경기 시흥시갑) 의원이 재선의 김학용 의원을 단 6표차로 누르고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 신승(辛勝)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상 시·도당위원장은 합의나 추대 형식을 거쳐왔기 때문에 뜨거운 경합을 벌인 이번 경선에 대해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7·14 전당대회 전초전 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더군다나 경기도당은 새누리당 내 당원이 가장 많고,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 표를 행사한 책임당원과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및 단체장 등은 7·14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겹친다. 이렇듯 경기도당이 차기 당대표 선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점이 이번 경선이 치열했던 이유다.
서청원계로 꼽히는 함진규 의원이 김무성 의원의 지원을 받은 김학용 의원을 꺾은 것은 서 의원이 조직력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김무성 의원이 변혁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전국 투어 등을 나서며 여론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쉽게 우·열세를 예단하기 어렵다. 전당대회에서 여론조사 비율이 30%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선 경선에서 여론조사가 20% 반영되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한편 함 의원은 선출 직후 “도당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오는 7월 30일 경기지역 5개 선거구에서 치르는 재보궐 선거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오는 재보선 대상 경기지역은 경기 수원병, 수원을, 수원정, 김포시, 평택을이다.
함 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이 같은 결과가 전당대회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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