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갑의 횡포 논란의 시발점인 남양유업의 매출이 추락해 매일유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영업사원의 막말 논란 이후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 여파가 잔존한 상태에서 이 같은 결과는 주목할만 하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812억 원으로 매일유업의 1분기 매출인 2916억 원보다 낮다. 남양유업이 분기 매출에서 매일유업에 자리를 내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갑의 횡포 논란 당시에도 내주지 않았던 1위자리를 내줌에 따라 남양유업의 입장에선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셈이다.
유가공업계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두 업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갑의 횡포 촉발 전인 2012년 2분기에는 남양이 872억 원가량 앞서면서 매일유업을 한참 따돌렸다.
그러다 지난해 파문 이후 두 업체의 간격은 서서히 좁혀졌다. 불매운동으로 남양유업의 매출이 하락한 반면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오르는 매일유업이 간극을 메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2,3분기 매출이 오히려 하락했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이상 하락했다. 올해 1분기도 역시 6.3%가량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이후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하며 이미지 변신에 꾀했지만, 파문을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 사태는) 먹을거리를 제조·생산하는 기업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매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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