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허동준(46) 새정치민주연합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30일 오는 7.30 서울 동작을 재보선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4년 간 동작을의 지역현안을 해결하며 생활 밀착형 정치를 한 장본인이라는 점과 최근 변수로 떠오른 야권연대를 이끌어낼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껏 동작을에 단행돼 왔던 중앙당의 전략공천과 관련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내보였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동작을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한 2000년부터 현재까지 희로애락을 함께 한 곳”이라고 애착을 드러낸 뒤 “그동안 동작을 지역에서 생활정치, 개혁정치의 모범을 실현코자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09년 정동영 전 의원의 탈당으로 동작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지역주민들을 만나 설득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해 왔다”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민주당 구청장을 비롯 시의원 전원이, 구의원 7명 중에는 4명이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연승했고, 동작을 시·구의원 전원이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중앙당의 전략공천 역사를 되짚으며 비판의 칼날을 갈았다. 그는 “2000년 총선 당시 당은 신한국당 출신 유용태 전 의원을, 2004년 총선에선 이계안 전 의원을, 2008년 정동영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며 “전략공천으로 가슴은 아팠지만 당을 원망하지 않고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나 전략공천으로 동작을에 왔던 모든 정치인들이 동작을 버렸다”며 “이는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저는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비롯한 지역 내 진보정당들과 지속적 소통과 협력을 해 왔다”며 “반값등록금투쟁,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중앙대 청소노동자 문제 등 크고 작은 현안에 공동대응 해왔다, 저야말로 야권단일화를 이뤄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이번 재보선은 지난 지방선거의 연장전이나 여야의 의석수 확보 경쟁의 장이 아니”라며 “새정치연합이 수권능력이 있는지 검증 받는 청문회의 장이다, 수권을 위한 혁신은 진정성 있게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해 온 후보를 공천하는 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최근 동작을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근 나와의 면담에서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 얘기를 본인이 한 적 없다고 했다”며 “기자분들이 금 대변인을 만나면 물어봐 달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서울 지역인 동작을은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나설 것이란 얘기가 유력했으나, 김 지사 측은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를 통해 불출마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에선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연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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