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박심(朴心)’ 놓고 주말 힘겨루기
서청원-김무성 ‘박심(朴心)’ 놓고 주말 힘겨루기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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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의원측 “金,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의식 행보 아니냐”…‘의리’원조론도 불붙어
▲ 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및 선거결과 승복 서약식에서 서청원 의원(왼쪽)과 김무성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양강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주말 동안 ‘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

출마 이후 줄곧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전면에 내세운 서 의원 측은 김 의원이 갑자기 박심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 아니냐며 경계했다.

서 의원 측은 특히 김 의원이 박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생가인 옥천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기자와 통화에서 “김 의원의 옥천 방문은 박 대통령과 거리가 소원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3일 동작동 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로 예정했다가 취소하면서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공식적인 경선 첫날인 3일 오전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박 전 대통령 모역을 참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지나치고 무명용사 묘역만 참배한 것으로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김 의원 측은 ‘기상 악화’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으나, 박 대통령의 여론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일정에서 뺀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 측 관계자는 “현충원 참배 전날(2일) 세월호 국정조사가 열려 여론이 안 좋지 않았느냐, 이런 것을 의식해 즉흥적으로 뺀 것 아니겠느냐 이렇게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 사이에는 또 ‘의리’ 원조론도 불붙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동아일보 4일자 8면 인터뷰를 언급하며 “김 의원이 서 의원이 일관되게 내세운 ‘의리’론을 차용하며 발언에 있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에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듯한 이미지를 띄우다가 갈수록 박 대통령과의 인연과 의리를 내세우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김 의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의리하면 부산 사나이 김무성인데 고유 브랜드를 (서 의원에) 뺏겼다”는 취지의 농담을 한 바 있다.

한편 두 후보는 주말 동안 “의리란 잘못됐을 때 합심해 도와주는 것, 저는 박 대통령의 탄생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서 의원)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대한민국의 실질적 변혁이고 개혁의 상징”(김 의원) 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놓고 힘겨루기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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