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전략공천 ‘일파만파’ “20년지기 친구 시험에 빠뜨리나”
새정치 전략공천 ‘일파만파’ “20년지기 친구 시험에 빠뜨리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0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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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전략공천, 지역당원 1500명 탈당 조짐·30명 원외위원장 공동 대응 '반발'
▲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전 서울동작을 지역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상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7·30 재보선 동작을 전략공천과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의 7.30 재보선 전략공천 파장이 지난 6.4 지방선거 전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 이후의 양상처럼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회 당원 1,500명은 집단 탈당을 준비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공천권을 지연주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하며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였다.

이어 서울·대구·경북 지역 원외위원장 30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앞서 친노(친노무현계) 세력과 당내 486 인사들의 공천 불만을 잠재울 목적으로 단행된 지도부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이 연일 당내 심각한 갈등을 낳고 있다. 

전략공천의 직접적 피해자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나흘째 당 대표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지도부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허 위원장의 점거 농성에 지도부가 이를 피해 최고위원회의를 원내대표실에서 열었을 정도다.

그러나 지도부는 이 같은 반발에도 공천을 철회하거나 다른 대안을 고려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어려워질수록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도 그만큼 커진다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선 우리를 얽어매는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새정치연합 서울·대구·경북 원외위원장 30명의 성명 전문.

저희 원외위원장들은 7.30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파행적 상황을 심각한 심정으로 지켜봐 왔습니다. 더 이상의 침묵이 당의 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동의 입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특히 동작을 지역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은 이 공동성명을 내게 된 결정적 이유임을 밝힙니다.

우리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보궐선거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7.30 보궐선거는 그 규모도 크고 지방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라 그 전략적 의미가 중대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당 지도부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과정은 투명해야 하며 분명한 원칙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당원과 국민의 힘을 모아 승리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동작을 공천과정은 후보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저희 원외위원장들에게는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는 동작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고 타 지역에 공천 신청을 한 후보를 기습적으로 전략후보로 선정한 과정입니다.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온 허동준 지역위원장이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사전 협의나 뚜렷한 기준의 설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더구나 이미 타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을 갑자기 데려와서 모든 가능성을 빼앗아버린다면 누가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둘째는 그동안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온 허동준 전 위원장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배려도 없다는 점입니다. 저희 동료 원외위원장들은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동지적 배려가 있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허동준 위원장은 3번의 전략공천에 당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1번의 불공정 경선에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승복했습니다. 단 한번도 당을 원망하거나, 당을 떠나거나, 당에게 그 흔한 자리 하나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마음은 아프지만 선당후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은 그 선당후사를 뼈저린 마음으로 실천한 사람이 바로 허동준 전 위원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20년지기 친구를 서로 시험에 빠뜨린 당 지도부의 실수입니다. 학생운동시절부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온 두 사람이 정치적 이유로 갈등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그들 주변에는 30년을 함께 살아온 정치적 동지들이 있습니다. 이번 전략공천 결정은 정치적 동지 모두를 시험에 몰아넣는 슬픈 일입니다

저희 원외위원장들은 당 지도부가 지역주민과 당원의 뜻을 반영해서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이제는 당이 허동준에게 길을 열어 줄 차례입니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2000년부터 동작을 지역에서 생활정치와 개혁정치를 해 온 원외위원장입니다. 3번의 지역위원장과 2번의 동작구청장직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정협의회와 주민간담회를 수십차례 개최하며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했습니다. 지역일꾼 허동준은 지역주민들과 당원들로부터 압도적 신망을 얻고 있습니다.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허동준 전 위원장이야말로 이번 보궐선거의 필승카드입니다.

원외위원장들은 어떤 법적 보호와 중앙당 배려도 없이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이를 충분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원외위원장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조그만 기회라도 더 주는 것이 이치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불이익을 준다면야 누가 당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것이며 당과 지역을 지키며 원외위원장을 하겠습니까? 저희 원외위원장들은 허동준 위원장의 절규를 저희들의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당을 위해 선당후사정신을 충분히 보여준 모범적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입니다. 지역을 지켰고, 당원들에게 신임을 얻었고, 지역주민들로부터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동작을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거듭 요청드립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온
서울·대구·경북지역 원외위원장 일동
 
김부겸 , 고용진 , 김성태 , 김영태 , 김영호 , 김용락 김창숙 , 김철용 , 김학기 , 김현권 , 김홍진 , 류학래 박성수 , 박영기 , 박재웅 , 배영애 , 안장환 , 윤선진 윤흥열 , 이남희 , 이상덕 , 이승천 , 이용선 , 이원재 이현철 , 임대윤 , 장기태 , 정태호 , 조기석 , 허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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