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노회찬(57) 전 대표가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동작을 지역에 출마하길 학수고대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8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는 사실 새누리당의 가까운 미래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유력 주자 중 한 분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전 대표는 “김 전 지사도 이 싸움을 피해선 안 된다, 지금 정치를 그만두시는 것도 아니고 더 큰 책임을 맡고자 하는 분이기 때문에 지금 당당히 나서서 정치 철학과 그간의 역정에 대해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70~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노동을 하면서 김 전 지사와 비슷한 경로를 밟았고, 또 한때 지근 거리에서 활동하기도 했었다”며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입니다마는 김 전 지사는 대표적 보수의 길을 걸어왔고 저는 진보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국민들게 평가를 겨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작을은 새누리당에서 김 전 지사가 거듭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전략공천된 상태다. 노 전 대표가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간 ‘야권연대’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심판론’에 큰 뜻을 함께 한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이 수도권 등 주요 지역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으며 제1야당을 지원해준 전례가 있어 이번 재보선 야권연대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노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에서 새누리당 어부지리설 등을 내세우는 데 대해 “물론 그런 걱정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를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평소에 을(乙)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하는 게 새정치연합인데 정작 자신의 문제에 관해선 슈퍼 갑(甲) 행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권 연대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조정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상대방을 겁박해 물러날 걸 요구한다면 그거야말로 횡포”라며 “저희들은 동작을만이 아니라 전제적으로 야권연대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얘기 해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정치활동에 대해선 “새정치는 여전히 국민들이 여망하고 있는 바이나, 그것이 간판에 새겨진 세 글자 이상으로 현실에서 살아 있는 개념은 아닌 것 같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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