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서 후보님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하셨는데,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하실 계획이신지.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킨 집권여당으로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 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당이 주도권을 쥐고 국정운영을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 사사건건 청와대를 겨냥하는 야당과의 관계도 회복된다.

당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여야 한다. 하나가 삐끗하면 고장 나서 굴러가지 못한다. 명실상부한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나와서 당청간 수평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소통이 잘 돼야 하고 필요할 때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어려운 시절 박 대통령을 도왔고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소통에 자신 있다.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 얘기하고 회동을 정례화할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갈 때엔 언제든 진언하고 바로잡겠다. 제가 의리를 중시한다는 이유로 할 말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은 기우다. 얼마 전 문창극 총리 후보 논란때 누가 직언 했나. 다들 눈치볼 때 저는 스스로 퇴진할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에도 강병규 안행부 장관에게 “사태를 수습할 능력이 없으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7.14 전당대회를 위한 득표활동은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펼쳐가고 계신지 궁금하다.

6.4 지방선거에서 지원 활동 다니느라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두 배, 세 배의 열정으로 전국 곳곳을 뛰어다니고 있다. 어떤 선거든 현장에서 스킨십을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당원과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은 한결같다. 임기가 3년 8개월이나 남은 박근혜 정부가 실패하면 국가와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저는 이미 ‘박근혜 정부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약속도 드렸다.

대한민국과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가 맞닥뜨린 지금의 위기는 안이한 생각을 할 계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저는 섶을 쥐고 불속에 뛰어드는 심정으로 나섰다. 가는 곳마다 이런 말씀 드리면 당원동지들의 호응이 뜨겁다.

▲정부와 여당의 위기론 속에서, 만약 차기 당 대표가 되신다면 어떻게 당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는가.

지난 지방선거가 새누리당에 준 교훈이 무엇인가. 혁신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서민과 젊은 층은 새누리당을 외면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간 오는 7.30 재보선, 2016년 총선의 승리와 정권재창출도 기대할 수 없다.

부자정당, 웰빙체질부터 확 뜯어고쳐야 한다. 서민의 고통과 애환을 이해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정당으로 개조해야 한다. 그걸 위해선 당 대표부터 서민대표가 나와야 한다.

저는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이지만 국회의원 재산순위는 만년 꼴찌 수준이다. 대한민국에 땅 한 평 가진 것 없고, 30여 년째 살고 있는 상도동 서민아파트 한 채가 사실상 전 재산이다. 서민대표가 나서서 정책을 내놔야 국민들도 그 진정성에 공감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차기 당 대표 유력 주자로서, 서청원 후보님만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첫째, 경륜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위기 돌파는 말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경험이 필요하다. 저는 수많은 위기를 온 몸으로 헤쳐왔다. 과거 대표 시절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다.

둘째, 열정과 의리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2008년 이른바 공천학살 당시에도 저는 1주일 만에 친박연대를 창당해 14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그 여파로 저 자신은 정치보복을 당했지만 현 정부 출범의 토대를 만들었다.

셋째, 폭넓은 스킨십도 저만의 강점이다. 당내 갈등을 치유하고 여야관계를 복원하는 역할에서도 가장 적합한 대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희생정신이다.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저의 모든 경륜과 경험을 쏟아내는 것이 제 마지막 의리이자 ‘동행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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