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보 ‘2학년 1반 전원구조’→‘전원구조’ 와전
세월호 오보 ‘2학년 1반 전원구조’→‘전원구조’ 와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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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경찰관 무전 잘못 들은 단원고 전 행정실장, 학부모들에 알려
▲ 지난 4일 세월호국조특위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실에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사고 후 경기교육청의 사고대책반 설치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이 날 특위는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기관보고를 위해 열렸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세월호 참사의 정부 초기 대응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전원구조오보의 최초 진원지는 경찰의 무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일 경찰관과 파출소 사이의 “2학년 1반은 전원구조됐다는 무전을 옆에서 들은 안산 단원고 전 행정실장이 전원구조로 학부모들에게 그대로 알린 것이 오보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심재철, 이하 특위) 위원인 정의당 정진후(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경찰청을 통해 확보한 경찰 112상황실 무선통신(TRS) 녹취록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또 세월호가 좌초됐다는 것도 경찰청 무전이 공식적 교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고잔 파출소장 장선순 경감은 오전 1027분경 “2학년 1반은 전원구조됐다고 학생이 학부모한테 전화왔답니다. 참고하세요라고 무선으로 전했고 이를 들은 안산단원서 112종합상황실 노순철 경사는 “2학년 1반 전원구조, 알았다고 응답했다.

이를 곁에서 듣던 단원고 전 행정실장은 2학년 1반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전원구조라는 내용만을 확인해 학부모들에게 알렸고, 116분경 학생이 전원구조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2분 뒤인 118분 교무실 직원이 전원 구조문자를 다시 한 번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원고 전 행정실장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국정조사에 출석해 전원구조라고 무전 통화하는 것을 듣고, '그게 사실입니까' 했더니 사실이라고 해서..학부형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생존자 학생의 한 마디 말만 믿고 전원구조를 무선상황으로 검증없이 확인한 것도 경찰이고, 좌초설의 최초 유포자도 경찰무전이었던 것이 확인됐다사고수습 당사자도 아닌 경찰이 확인되지도 않은 만으로 확신하고, 급속도로 유포시킨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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