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가 선출 첫 날인 15일 향한 곳은 수원이었다. 새정치연합도 전날 수원을에 출마한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던 것에 비춰보면 오는 7.30 재보선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수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수원은 을,병,정 나란히 세 선거구가 재보선 대상에 포함되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야당에선 대권주자급 손학규 고문을 야당에 가장 어려운 지역인 수원병에 차출하며 수원을 휩쓸겠다는 복안을, 여당에선 임태희(수원정), 정미경(수원을) 후보 등 친이계 인물들을 포진하고 지역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정미경 후보 같은 경우 실제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18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당선된 바 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 현안인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기지 문제를 다룬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이곳 수원 현장에서 열게 된 것은 재보선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비장한 각오를 나타낸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3년 7개월 남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가장 중요하고, 이번 7. 30 재보선에서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수원에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물꼬를 터서 수원이 보수 혁신의 원천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도 전날 수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MB맨(친이계) 심판론을 내세운 데 이어 이날에도 수원 승리의 전의를 가다듬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한 마디로 MB맨들의 귀환”이라며 “MB 비서실장과 MB 대변인들의 귀환은 우리 사회의 적폐옹호론자들의 모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4대강 예산 날치기의 주역들, BBK 의혹, 민간인 사찰을 엄호하고 진실을 왜곡한 주역들”이라고 정조준했다.
지방선거부터 이어온 현 정부 심판론에 전 정부 심판론까지 더해져 종합적인 ‘보수 정권 심판’에 초점을 맞췄다.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진실을 덮어왔던 MB맨의 활약상이 기록으로 그대로 국회에 남아있다”고 지적한 후 “그 덮여진 진실, 거짓이 결국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공무원의 증거인멸을 눈감아주고, 정치검사의 왜곡수사를 옹호했던 것이 우리 사회에 미친 폐해가 바로 그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4대강 예산 날치기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의 혈세를 좀먹는 국가재정파탄의 주요 원인이다, 7.30 재보선에서 MB맨의 귀환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가 말하는 MB맨인 임태희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정미경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나경원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도 대표적인 친이계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