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장 문책 이어 인천지검장 ‘사표’…검경 책임 어디까지?
전남경찰청장 문책 이어 인천지검장 ‘사표’…검경 책임 어디까지?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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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사망’ 부실 수사 검경 책임론 확산…국회, 황교안 법무부 장관 출석 ‘추궁’ 예정
▲ 24일 최재경(51) 인천지검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한 검찰의 부실 수사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2013 국정감사 당시 최재경 대구지검장의 모습.@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도피 도중 사망한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건 수사와관련해 전남 경찰청장의 직위해제에 이어 최재경 인천지검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지검장은 중수부장을 지낸 대표적 특수수사통으로 지난해 12월 인천지검장에 취임한 이후 세월호 참사 후 유씨 일가와 관련된 비리를 수사해 왔다.

최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전화로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날 오전 대검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달 12일 발견된 변사체가 40여 일이 지나서야 유씨였음이 밝혀진 이후 경찰은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을 경질하고 순천형사과장을 직위해제했다.

이어 유씨 변사체에 대한 초동수사를 소홀히 해 신원 확인을 늦게 한 책임을 물어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이 직위해제된데 이어 인천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책임론의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자고 나면 검경의 부실 수사점이 하나씩 추가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 지검장은 변사체 DNA 결과가 나온 다음 날 검찰이 순천 별장 급습 당시 유씨가 벽장에 숨어있었던 사실’을 공개한 이후 사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갖고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은식하다 구속된 신모씨가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수사관들이 별장 문을 열려고 하는 소리가 들려 유씨를 2층 통나무 벽안에 있는 은신처로 급히 피신시켰다, 수사관들이 수색을 마칠 때까지 유씨는 은신처 안에 숨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 실무선 문책이 이어지다가 검찰로까지 책임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날 국회에서는 법사위원회가 유병언 사망 부실수사와 관련, 긴급 정부 현안보고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고 황교안 법무장관을 출석시켜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안전행정위원회도 같은 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경찰청으로부터 유씨의 시신 발견 경위 및 수사 결과와 관련해 긴급 현장보고를 받는다. 긴급 현안보고에는 이성한 경찰청장과 유씨 수사를 담당해온 경찰청 강력과 관계자들이 출석한다.   

유씨의 시신 신원 확인이 늦게 이뤄진 것에 대한 비난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12일 순천 별장으로부터 불과 2.5km 떨어진 매실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경찰관으로부터 변사 보고서를 받은 담당 검사와 부장검사가 제대로 유류품이나 옷 등을 확인하지 않아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크다.

심지어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바닥 등을 두드려 보는 등의 기본적인 확인도 하지 않아 벽장에 숨어있던 유씨를 발견하지 못한 점 등 검찰의 부실 수사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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