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서울시 내 목욕탕,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간 보건환경연구원(질병연구부)을 통해 330㎡ 이상 목욕탕 및 찜질방, 종합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187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47개소에서 균이 검출됐다.
이 중 목욕탕 및 찜질방(36건)에서 균 발생이 가장 많았다, 종합병원이 25건, 호텔 및 여관 3건, 어르신복지시설 2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요양병원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환경(온도 25~45℃, pH 7.2~8.3)에서 잘 번식하며,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목욕탕 등 샤워기(냉·온수), 수도꼭지(냉·온수) 등의 오염된 물 속에서 균이 서식한다.
이 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주로 만성 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 흡연자, 면역력 저하 환자 등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 되지는 않는다.
감열될 경우 발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레지오넬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의료기관은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으로 인한 급성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375개소 825건을 목표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66건에 대해서는 건물주(관리자)에게 청소 및 살균 소독 실행을 지시하고 재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청소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해야 레지오넬라균을 없앨 수 있다”며 “레지오넬라균이 재검출되지 않도록 배관 청소 및 소독 등 철저한 예방 관리로 안전한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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