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발행인 김종원]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 "선거혁명" 개인기로 성공했다!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 전국 최고인 51%의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49.43%)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 (40.32%)를 1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됨으로서 그동안 일으켜 오던 돌풍이 "선거혁명"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당선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분석하기보다, 후보 개인의 정책과 공약 그리고 지역 민심을 파고든 개인기에 의한 결과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한 많은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정치개혁을 갈망한 표심보다, 왕의 남자로서 순천 만정원의 국가정원화, 순천대학교 의대유치 등 “폭탄예산”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후보의 공약 때문에 지지했다는 것이 지역여론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순천경실련은 1일 ‘순천·곡성 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후보의 당선이 정치혁신에 대한 요구이자,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지역민의 선택이지만,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현 정권의 지지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경실련의 논평에서 지역 민심을 읽을 수 있다.이 후보의 당선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해 왕의남자를 선택했지만, 20대 총선까지 지켜보겠다, 그러나 이 후보가 밝힌 공약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엄중히 심판하겠다는 정부 여당에 보내는 위협적인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호남에서의 새누리당 후보 당선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호남 유권자들이 정치적 판단보다 실리적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지방경제 침체와 수도권과 지역 간의 불균형 발전에 대한 분노가 표심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슷한 조건에서 제17대 대구 동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노무현의 남자 이강철후보에게는 실리보다 정당에 투표했다는 점을 필자가 지적한바 있다. 그러나 금번 선거에서 왕의남자 이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경제적, 생활환경 발전이라는 실리에 투표했다는 점에서 현제 지방경제 여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할 것이다.
순천·곡성 보궐선거 결과로, 새누리당이 장기적으로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어느 후보의 개인기가 아닌 조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 하길 바라며, 이 당선자에게는 정치적 지역구도와 지역감정 타파에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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