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대위 체제 앞두고 ‘반성문’…“국민 공감 최우선”
새정치, 비대위 체제 앞두고 ‘반성문’…“국민 공감 최우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14.08.0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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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개월 만 ‘절체절명’ 위기…비대위 명칭도 ‘국민공감혁신위’
▲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가칭'국민공감혁신위원회' 구성과 운영방향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국민 여러분, 새정치연합의 지지자와 당원 여러분, 오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이자 당헌에 따른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그리고 의원총회 결의에 따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5일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재보선 참패 이후 향후 5개월 간 당을 이끌 비대위 구성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창당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 4개월 만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의 기초를 세운 김대중 정신, 진보적 가치의 실현과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정신, 생명을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자의 삶을 살았던 김근태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노선과 당 정체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은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해온 손학규의 순리와 책임, 변화하는 정치철학을 어떻게 접목,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안 전 대표가 재보선 책임을 지고 사퇴하긴 했으나, 여전히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당내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당 정체성과 관련된 논의와 모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당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이는 투쟁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굳건히 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을 도외시하고 선거공학에만 매몰됐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수용함에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특히 당의 전면적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비대위의 명칭은 가칭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출발한다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널리 모시겠다,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공감 속에 당의 재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 공감을 위해 선출 방식부터 시작해 전략공천을 배재하고 오픈 프라이머리 등 선거제도 개혁 뜻도 밝혔다.

그는 또한 야당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채근하는 일이 제1야당으로서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새누리당이 법과 원칙만을 강조한다면 여기에 더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하는 것이 새정치연합이며 그것이 집권여당과의 차별성이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거듭나겠다, 당이 없으면 나도 없고,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는 정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작하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비대위는 오는 820일께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인원수와 구체적인 인사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지난 비상회의를 통한 초선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초선 비대위원이 한 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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