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비난하자 민주당은 “집권여당 대표가 대표다워야 국민이 덜 피곤하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홍준표 대표의 공개토론 제안을 정중하게 사양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비겁하게 장막 뒤로 숨고 있다’고 헐뜯었다”며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돌출적인 제안을 해도 홍준표 대표의 열정으로 이해하며 넘어가려고 했더니 오히려 딴죽을 거는 것은 대변인의 성급한 충성심인가, 홍대표의 속 좁음인가‘라며 한나라당을 비꼬았다.
이어 “홍준표 대표의 느닷없이 맞장토론 제안은 정상적인 경로를 무시한 그야말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려는 ‘깜짝쇼’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을 상대로 하는 토론회조차도 당당하게 나오지 못하면서 어떻게 민생을 말하고 나라를 걱정할 수 있겠는가’라며 억지를 부렸다”고 힐난했다.
또한 민주당은 “홍준표 대표는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민주당의 주장을 이념적 접근이라고 주장했다”며 “이는 국민 앞에서 민생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는커녕 싸움을 벌이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홍준표 대표는 ‘대중소기업상생대책, 일자리창출대책,비정규직대책, 서민주거대책 등 민생대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며 “물폭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 태풍으로 밤잠 설치며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182억 을 낭비하면서까지 주민투표 강행하려는 오세훈 시장의 '꼼수투표'부터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자신이 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해야 할 일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야할 지휘자가 직접 연주까지 하겠다고 나서면 공연은 엉망이 되고 공연을 듣는 청중의 귀는 피곤하기만 하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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