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칼럼=김재원] 우리는 로빈 윌리엄스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부터 기억하지 않았나 싶다.
1990년에 한국에서도 상영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윌리엄스는 우리의 가슴을 울리던 한 마디로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다- 로빈 윌리엄스의 저 유명한 ‘Carpe Diem'(오늘을 살아라!)은 아마도 20세기 말엽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들이 가장 많이 가슴에 담고 싶어하던 어록(語錄)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특히 최근 세월호 참사, 학교 폭력 등으로 ‘좋은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한국 사회는 4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까르페 디엠!’으로 고뇌하는 젊음의 순수성과 행동성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선생님 캡틴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윌리엄스는 사망 전인 지난 1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로 활동 중인 딸에게 남긴 글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게 했다.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25년이 지났지만, 나한테 넌 항상 애기로구나. 사랑해"라는 글과, 어린 시절의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1951년생인 로빈은 줄리어드 스쿨 연기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래프 인’으로 데뷔, ‘뽀빠이’ ,죽은 시인의 사회'‘미시스 다웃파이어’, ‘굿모닝 베트남’,‘페이스 오브 러브’ ,‘바이센테니얼 맨’, ‘ 주만지’,‘후크’등 수 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우리나라에도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 경찰에 의하면 로빈 윌리엄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요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한다. 사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목을 맨 데서 온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로빈 윌리엄스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 입소하여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의 사망이 알려진 후 12일(한국시간) 오바마 대통령은“로빈 윌리엄스는 조종사이자 의사, 지니, 대통령, 교수, 피터팬 등 모든 인물이었다. 동시에 그는 정말 누구랑 대체할 수 도 없는 특별한 사람. 그는 처음에는 우리에게 이방인으로 다가왔으나 끝내 우리를 감동시키는 인간애를 보여줬다.”고 트위터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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