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제2의 세모 같은 수상한 기업 끼어들지 않게
한강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제2의 세모 같은 수상한 기업 끼어들지 않게
  • 명사칼럼 김재원
  • 승인 2014.08.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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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Newsis

[명사칼럼=김재원]정부는 12일, 내년 상반기 중에 한강 관광자원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치근 발표와 때를 같이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이를 위해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으로 우리는 받아 들인다. 그래서 한강, 둔치, 주변지역 등 구역별 특성에 맞는 시설·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시장과 공연장에 대해선 하천 점용을 허가하고 유휴시설인 한강의 여러 섬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한때 수요를 찾지 못해 골칫거리였던 반포대교 인근의 인공 구조물인 세빛섬(구 세빛둥둥섬)은 국제회의 시설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도 한다. 한강대교 중단에 위치한 노들섬은 문화예술 중심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소형 선박을 활용한 레스토랑과 장거리 유람선 등 다양한 형태의 선박을 띄울 수 있도록 유람선에 경쟁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관광객들이 온다 하더라도 한강 둔치에 마땅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없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강 주변에는 자연과 조화되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국공유지를 활용해 공연·전시 시설을 만드는 등 한강 주변 지역과 연계해 개발할 방침이라고 동 발표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를 100% 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언제는 뭐 한강개발 계획이 없었던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한강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크게 의욕을 내세웠지만 그 르네상스는 자취도 보이지 않는다. 오 전 시장은 수상택시, 유람선 활성화와 세빛둥둥섬, 노들섬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지금 아는 바 그대로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여기서 국민들 입장을 밝혀둘 필요가 있겠다. 금년 4월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물과 관광과 유람선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이 다 아는 바와 같이, 이는 아직도 원인규명이나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세월호 사건을 말한다. 좌우간 국민들은 ‘물과 관광’얘기만 나오면 ‘아 또냐?’ 싶다.

앞에서 오 전시장 때 얘기를 했지만, 그 이전으로 거슬려 올라가도 한강, 물, 관광, 유람선이 어우러지면 부패 냄새가 난다.

세모라는 이상한 회사에 유람선 사업을 독점시킨 것이 80년대이던가? 잠수교 이남의 유람선 사업을 독점시킨(그 때 참 말도 많았다) 전두환 정권은 세모에게 잠수교 이북 영업권까지 주면서 죄 없는 잠수교를 썽둥 잘라, 한강 유람선이 남한강 북한강을 오가게 하는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잠수교의 북단 한 쪽이 볼상 사납게 번쩍 들어올려진 것이다.

그 외에도 물과 관련된 사업이라면 세모 이름이 꼭 나오지 않는가? 오세훈 전시장은 물론, 건설 전문의 이명박 전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하면서 갑자기 건설에서 물 전문가로 전향을 했는지, 대운하니 4대강이니 해서, 저 양반이 언제 물사업에 맛 들였지? 하고 국민을 좀 웃게 만든 일도 우리는 기억한다.

물론 앞으로의 한강관광자원화가 과거처럼 정권과 결탁하여 썩은 냄새를 풍기리라는 법은 없으리라고 본다. 다만 과거의 예로 볼 때, 이상하게 물과 유람선이 관련된 사업에는 세모라고 하는, 단군 이래 최고의 인명살상 사건을 낸 수상한 기업이 개입해 있었다는 점은 지적해 두고 싶다. 또한 다시는 이런 사업에 세모와 야합한 관피아가 개입하지 않기를 국민은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될 바에야 차라리 한강 그냥 두라는 소리가 나올만도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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