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시민단체가 잇단 싱크홀, 동공 발생과 관련해 서울시와 롯데그룹에 “원인 진단과 대책 마련 없이 ‘응급복구’ 처방은 사실상 축소 은폐”라고 지적하며,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의 무리한 조기 개장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19일 서울 강동·송파지역사회단체와 송파시민연대, 참여연대 등 10개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싱크홀 등 담실 일대 이상징후들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 개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9일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을 서울시에 신청한 후 서울시가 보완조치를 통보하자 지난 13일 보완대책을 제출하는 등 조기개장을 강행하고 있다. 잇단 싱크홀과 동공이 발생하는 데도 원인 규명의 의지는 보이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회견문에서 “최근 발견된 서울 석촌동 지하차도 싱크홀 등 잠실 일대의 각 이상징후에 대한 철저한 원인 진단과 대책 마련이 최우선임에도 ‘응급 복구’에만 급급한 상황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하수 유출에 따른 석촌호수 수위 등 안전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현 상황의 문제점을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 자체에서의 규제 완화가 시발점이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들은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면서 재벌과 정권의 입맛에 따라 일방통행식으로 이루어진 ‘규제 완화의 결정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불러온 세월호 참사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이 안전하다 믿을 수 없다면 제2롯데월드는 조기 개장되어서는 안 되며 롯데그룹은 더 이상 무리한 개장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시는 잠실 일대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 변동의 원인 등 안전과 관련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진단 없이는 조개 개장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참가단체들은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불광사 불광교육원 3층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다-제2롯데월드 이대로 안전한가?>를 개최하는 등 강동·송파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적극적 대응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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