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주)오뚜기(대표 함영준)가 6월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된 MBC에 광고를 가장 많이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불명예를 기록했다.
20일 언론소비자주권(언소주)에 따르면 MBC뉴스데스크가 ‘6월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7월10일 발표)된 이후 7월 14일부터 8월 10일까지 4주간 광고를 모니터링 한 결과 이 방송사에 광고를 집행한 전체 68개 기업 중 (주)오뚜기가 광고 횟수 33회로 최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기아자동차·한국타이어·현대자동차가 각각 23회 광고를 실으면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언소주는 MBC뉴스테스크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나쁜 방송보도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렸을뿐만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 관련 이슈를 계속 외면하다가 정확한 취재와 반론도 없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고의적으로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7월 나쁜 보도로 선정된 MBC에 대한 광고 모니터링은 4주(8월18일~9월14일)간 진행되며 내달 17일 대상 기업이 발표된다.
언소주는 매월 공중파 3사(KBS·SBS·MBC)·종편 4사(채널A·TV조선·JTBC·MNB)를 대상으로 매월 ‘나쁜 방송보도’를 선정·발표하고 4주간 광고 데이타를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언소주는 나쁜 방송보도 및 광고불매 운동을 하는 것과 관련,"‘나쁜 방송보도’임을 알면서도 해당 방송에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소비자의 신뢰를 고의적으로 저버린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언소주 관계자는 이날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현대차나 삼성 등이 1위에 오를 줄 알았는데 오뚜기가 선정돼 놀랐다”며 “오뚜기가 제품 라인업이 많아 광고 게재가 다른 기업에 대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오뚜기는 진라면, 참깨라면과 백세카레, 3분요리 등의 광고를 MBC에 실었다. 모니터링 대상 기업 중 광고 내용이 가장 많았다.
또 MBC는 (주)오뚜기의 진라면 모델인 류현진(27·LA다저스) 선수의 경기 중계권을 가지고 있어 광고가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이 관계자는 “(류현진 중계권과 제품 라인업이 많은) 이런 이유로 MBC에 대한 오뚜기의 광고 집행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라며 “오뚜기를 포함한 2·3위 기업에 대한 국민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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