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서울대병원 노조가 의료민영화·영리화 저지를 위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영리자회사인 ‘헬스커넥트’를 방문해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 소홀을 항의할 예정이다.
28일 서울대병원 노조 등은 서울대학병원이 헬스커넥트와 계약을 맺고 환자기록과 브랜드를 해외에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 책임을 소홀히 하고 의료민영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항의 방문을 하고, 병원 측에는 계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서울대 병원 측은 최근 부대사업 확대를 위해 ‘첨단외래센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노조 측은 환자 의료기록을 활용한 사업인 만큼 의료법 위반 및 환자의료 정보 유출 등 사회적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계약 중단으로 인한 위약금 등을 거론하며 첨단외래센터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지하 6층 규모의 건물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노초 측은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을 방만경영을 빌미로 노동자는 쥐어짜고 수익 사업은 확대하는 가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이 의료민영화에 앞장서는 현실 속에서 노조는 총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업에는 간호사와 행정·보건직 조합원 등 400~500명이 참석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근무자, 병실과 검사실 필수인력은 제외한다.
한편 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법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9일 ‘의료민영화 반대 200만’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하며 “서명용지에 꾹꾹 눌러쓴 국민들의 이름 석자에 담긴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의료민영화․영리화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을 저버린 정권의 끝이 어떠할지를 상기해 보라”며 “박근혜 정부에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오는 30일 오후 5시 영풍문고 종각역점에서 의료민영화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국민설명회를 가지는 데 이어 의료민영화·영리화를 계속 추진할 경우 10월 투쟁문화제와 11일 100만 범국민궐기대회 등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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