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처우개선, 민간이 나서…배송비 무료부터 모금까지
소방관 처우개선, 민간이 나서…배송비 무료부터 모금까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4.09.02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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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나라에서 못해주는 것 해주니 고맙지만 웃기고도 슬픈일"
▲ 몰테일이 지난달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해외사이트에서 소방용품을 구매하는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몰테일

[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한 해외직구(직접구매)업체가 우리나라 소방관의 열악한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배송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배송대행 전문업체 몰테일(대표 김기록)은 지난달 21일부터 1031일까지 해외사이트에서 소방용품을 구매하는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소방관 업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됐다해외 직구로 개인장비를 구매하시는 소방관들을 위해 무료배송으로 도움을 드린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방관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미국·독일 센터 이용 시에만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한 일선 소방관은 <에브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행사와 관련해 나라에서 못해주는 것을 해주니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웃기지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차원에서의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힘내세요 소방관님 기부 프로젝트라는 모금활동으로도 이뤄지고 있다.

▲ 소방관 처우개선 모금을 위해 오프라인 게릴라 이벤트를 벌이는 ‘힘내세요 소방관님 기부 프로젝트' 멤버들.@힘내세요 소방관님

네이버의 한 블로그(http://blog.naver.com/ff082333)에서는 사비를 털어 방화용 장갑을 구매하는 소방관들에게 119개의 화재 진압용 장갑을 전달한다는 목표로 기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1일 신촌·이대 대학로 등에서 오프라인 게릴라 이벤트를 벌이며 모금을 시작했고 현재 유캔펀딩에서 온라인 모금을 진행 중이다.(http://www.ucanfunding.com/project/view.php?num=2980)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바로 달려와 줄 당신의 히어로는 누구입니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영웅, 소방관님들을 위해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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