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협상 ‘노사 갈등→노노(勞勞) 갈등’으로, 왜?
현대차 임금협상 ‘노사 갈등→노노(勞勞) 갈등’으로, 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9.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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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확대한 적용 및 시점두고 시각차…특근·잔업, 예정대로 거부
▲ 지난 2일 현대자동차 노사는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제19차 교섭을 벌였으나 잠정 합의에 실패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이경훈 지부장(오른쪽 두번째)이 교섭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본관을 나서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해낸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나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통상임금 확대안 적용 및 시점을 두고 노조 내부에서 이견차가 벌어지면서 노사갈등이 노노(勞勞) 갈등으로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임금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3일) 집행부 내부 회의를 통해 추석 연휴 전에는 추가 교섭이나 파업 등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휴가 끝나는대로 사측과 교섭에 나서기로 합의를 본 데 따른 것이다.

그 사이 노조 내부 갈등이 합의점을 도출한다는 전제 하에, 대체휴일을 포함한 연휴의 끝이 10일임을 고려하면 최소 중순께 재합의에 나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추가 파업 일정 계획은 보류상태다. 다만 앞서 쟁대위에서 결정한대로 이번 주말 특근 및 잔업 거부는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 진행된 20차 협상에서 노사(勞使)는 평행선을 달리던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측이 제안한 ‘임금체계재선 위원회’에 노조 의견이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추석 이후 기대할만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진행된 19차 협상에서 ▲임금 9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 합치된 의견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내부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울산공장 일부 사업부 노조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을 고수해 노조 집행부와 이견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현장노동조직 소속 조합원들이 통상임금 확대안 적용을 요구하며 회사와 현 집행부를 압박하고 있어 노조 내부에 있는 평행선을 일치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조 내부에서의 강한 반대기류가 발목을 잡아 협상이 중단됐고, 모두가 허탈한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집행부와 현장중심 조합원들 사이의 의견 불일치를 지적한 말이었다.

한편 노조 집행부는 지난 20일 진행된 협상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금협상 핵심이 노사에서 노노로 불이 옮겨 붙은 만큼 내부 결속에 따라 타결여부가 결정될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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