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워크아웃설로 주가폭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건설이 매각 결렬설로 또다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의 동부발전당진 매각 협상이 송전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송전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동부건설 채권단과 삼탄은 “아직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관련설을 일축했다. 삼탄은 개별적으로 “5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채권단과 동부건설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한 상태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의 지분을 2700억 원에 매각할 계획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브릿지론 20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최근 워크아웃설이 불거진 후 동부건설은 매각한 2700억 원 중 2000억 원을 다시 상환하고 남은 700억 원으로 빚을 갚아 나갈 계획이었다. 동부건설은 이달 500억 원, 11월 844억 원 등 총 1300억 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거나 기간이 미뤄질 경우 동부는 당장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부건설 측은 “당장 만기가 돌아올 채권에 대해 상환 계획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는 시나리오인데다 사실상 ‘자금 유입→상환’이라는 돌려막기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동부발전당진이 인기 있는 매물로 평가받긴 하나 재매각에 드는 시간 안에 동부건설이 자금난에 처할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매각이 진행될 경우 동부발전당진 인수 경쟁에 나섰던 SK가스, GS EPS, LG상사,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당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동부건설의 주식은 1,250원에 장이 마감됐다. 전일 대비 14.09%(-205원) 하락한 수치다.
동부건설 주식은 워크아웃이 거론되기 전 1,800원(8월28일)이었다가 설이 거론된 다음날 1,530원(8월29일)을 거쳐 1,460원(9월1일)→1,250원(9월4일)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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