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9월 고비’ 가시화…매각결렬설(說) 결국 사실로
동부건설, ‘9월 고비’ 가시화…매각결렬설(說) 결국 사실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9.1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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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위기 넘기니 ‘회사채 상환’ 발등에 불 떨어져
▲ @동부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동부건설의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되면서 9월고비가 가시화 되고 있다. 매각 처분 금액으로 회사채를 갚기 위한 계획도 함께 무너졌다.

11일 동부건설은 정정 공시를 통해 동부발전당진의 주식 매각 작업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부발전당진은 총 1160MW 규모의 국내 최초의 민간 석탄화력발전소다. 사업권과 부지를 포함한 전체 지분 중 60%는 동부건설이, 나머지 40% 지분은 동서발전이 갖고 있다.

앞서 (주)삼탄은 동부발전당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8월8일)하고 지난 5일 거래종결예정일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탄 측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일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지난 6일 동부건설에 계약해제를 통보했다. 송전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던 데다 워크아웃설이 떠돈 것도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제는 매각 결렬로 동부건설의 자금줄이 끊겼다는 데 있다.

앞서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을 매각할 계획으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브릿지론 2000억 원을 대출받았다. 매각 예정 비용인 2700억 원은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의 77.12%에 달한다.

계획대로라면 동부건설은 매각한 2700억 원 중 2000억 원을 상환하고 남은 700억 원은 이달 만기를 앞둔 500억 원의 회사채를 갚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각이 무산되면서 당장 이달 갚아야 할 회사채 상환 방법부터 찾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오는 11월엔 회사채 844억 원 만기를 앞두고 있다. 원활한 자금유입이 된다해도 돌려막기로 회사채를 막기에 급급한 상황인 셈이다.

매각결렬설이 한창 일던 지난 4일 동부건설은 매각여부와 상관없이 “당장 만기가 돌아올 채권에 대해 상환 계획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 보였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긴 데다 워크아웃설이 떠도는 동부건설에 대출하기엔 부담이 따르는만큼 자금줄을 찾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인기 있는 매물로 평가받는 동부발전당진이 다른 곳으로 재매각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위기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재매각이 진행될 경우 동부발전당진 인수 경쟁에 나섰던 SK가스, GS EPS, LG상사,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당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경우 재매각에 드는 시간 안에 동부건설이 9월 회사채 만기를 해결한다는 전제가 붙는만큼 발등에 떨어진 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편 이날 장종료 기준 동부건설의 주식은 전날 대비 40원 오른 1,320원을 기록했다. 동부건설 주식은 워크아웃이 거론되기 전 1,800원(8월28일)이었다가 설이 거론된 다음날 1,530원(8월29일)을 거쳐 1,460원(9월1일)→1,250원(9월4일)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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