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엔 환율이 내년 100엔당 80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삼성증권은 ‘최근 엔화 약세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엔화 약세 요인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일 금리 차 확대로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것)가 본격화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증권은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05엔에서 110엔으로, 내년 말 전망을 110엔에서 115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엔화 약세 지속 요인으로 지목됐다.
게다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오자키 야스히사 후생노동상이 임명된 것도 약세 요인으로 꼽혔다. 시오자키는 그간 공적연금 위험자산 및 해오투자 확대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반면 원화는 한국의 거시경제 안정성과 경기부양 노력으로 한국 자산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중장기적인 절상 추세가 예상된다. 원·엔 환율은 내년 말까지 8대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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