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이탈리아판 세월호'라 불리는 이탈리아 유람선 콩코르디아호에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2년 10개월 만이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의 선체 해체작업 중 그동안 여러 차례의 수색작업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인도 출신 웨이터 러셀 레벨로의 시신을 8번 갑판의 한 선실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벨로의 주검은 선체 무게에 눌려 변형되어 있던 선실의 문 뒤에 끼어 있었고, 여전히 옷 일부가 남아있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레벨로의 시신을 산 마르티노에 있는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다.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012년 1월, 승객과 승무원 4천 2백여 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이탈리아 질리오 섬 해안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이 사고로 32명이 숨졌으며, 선체는 지난 7월 인양작업을 시작해 제노바로 옮겨졌다.

이 사건은 항해 중에 침몰했다는 상황과 선장이 승객들을 뒤로 한 채 가장 먼저 유람선을 탈출했다는 점이 유사해 '이탈리아판 세월호'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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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