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KT에서 베가 아이언2 파격적 출고가 인하로 인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 대리점에서 기존 자사 고객에게 신규 가입 유도를 하는 행위가 나타났다.
21일 KT A 대리점에서 기존에 KT를 쓰고 있는 고객이 기기변경을 원했지만 이 대리점 판매자는 기변용 모델이 없고 신규 가입용 모델만 있다며 신규 가입을 권유했다. 고객은 즉시 반발하고 기변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리점 판매자는 "그렇게 안 되는데 이번만 특별히 해드린다"며 신규 가입용이라는 기기를 기기 변경으로 판매했다.
같은 이동통신사에서 동일 모델의 단말기가 신규 가입용 기기, 기변용 기기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대리점 판매자는 "원래 그렇게하면 안되는데 실적을 올리기 위해 그런거 같다"고 말했다.
이는 동일 모델의 단말기도 기변으로 판매를 하면 가입자 수가 추가되지 않아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의 자사 이용 고객을 탈퇴시키고 새로 가입을 받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A 대리점 판매자는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가 대폭 인하되면서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용해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 고객에게 직접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순진한 고객이었다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일 이같은 상황에서 고객이 신규 가입을 했다면, 같은 이통사를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립한 별포인트(마일리지)가 증발하고 가입비를 내야 된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기변과 신규 가입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본사에서는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지역 본부에서 개별적으로 그런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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